| 9회 구상문학상을 수상한 시인 이일향(사진=구상선생기념사업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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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제9회 구상문학상 수상자로 시인 이일향(87)이 선정됐다. 수상작은 시조집 ‘노래는 태워도 재가 되지 않는다’(동학사·2016).
구상선생기념사헙회는 “우리의 전통 가락 속에 현대인의 정서를 잘 담아내고 있으며, 고도의 지적 긴장 속에 삶의 깊이와 무게를 투영하는 울림을 주고 있다. 시조라는 정형시의 한계를 뚫고 나가려는 노력과 삶의 원숙한 경지를 보여주었다”고 평했다.
기념사업회는 제9회 구상문학상 젊은작가상으로 소설 ‘그 여름’(아시아·2017)의 소설가 최은영(33)을 선정했다. “사랑과 이별에 얽힌 감정과 혼란으로 보냈던 과거를 시적 문체로 그려낸 작품으로, 한국 사회의 통념을 거부하고 동성 간의 사랑을 다루면서 이 사랑도 이성 간의 사랑과 전혀 다르지 않음을 용기 있게 보여주었다”는 평을 받았다.
구상문학상은 연작시 ‘초토의 시’를 쓴 구상(1919∼2004) 시인을 기리기 위해 2009년 제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24일 오후 6시 영등포아트홀에서 열린다. 상금은 구상문학상 5000만원, 젊은작가상 10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