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닛케이아시아리뷰에 따르면 중국 안후이성 우후시의 부동산 가격은 최근 1년 사이 30% 이상 급등했다. 이 지역은 안후이성에서 비교적 시골에 있는데다 주택 공급이 과잉되며 부동산 가격이 내내 주춤한 상태였다. 베이징이나 상하이 같은 1선 도시들이 규제를 내놓을 때도 주택 구입을 유도하는 정책을 내놓을 정도로 미분양 문제도 심했다.
그러나 최근 1년 사이 분위기는 바뀌고 있다. 공장들이 3선 도시로 향하며 이제 공급 과잉이 아닌 공급 부족이 우후시의 문제로 바뀌고 있다.
보통 중국의 투자전문가들은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 등 1선 도시나 인구 밀도가 비교적 높은 항저우 등 2선 도시의 시장이 밝다고 전망했다. 반면 3선 도시는 산업 기반이 약하고 정부 주도 사업이 취약해 성장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중국은 교육열이 뜨거운 국가인 만큼 대부분 가정이 자녀 교육을 위해 1,2선 도시로 옮기는 경우가 많다. 이에 3선 도시에선 지속적으로 인력이 유출될 것이라 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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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안후이의 한 부동산 조사기관 관계자는 “올해 판매된 매물 중 4분의 1 이상이 우후시 주민이 아닌 외지인이 구매하는 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전에는 외지인의 매수가 10분의 1이었다면 최근 급격히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중국 정부 역시 경제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륙으로 공장 이전을 유도하며 3선 도시들의 상승세를 지원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현재 2400만명에 이르는 상하이 인구를 2040년까지 2500만명 내외로 억제하는 대신 우후시 등 상하이와 가까운 3선 도시로 귀향하는 대졸자에게는 특별 보조금을 제공하는 등 인구 관리에 나서고 있다.
닛케이아시아리뷰는 “도시 인구를 인위적으로 관리하는 건 경제에 해로울 수 있다”면서도 “3선 도시에는 활기를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