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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시는 1인 가구 실태를 조사하고 1인 가구 복지 전반에 관한 5개년 기본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조만간 학술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가 이번 실태조사에 나서는 것은 국내 1인 가구 수가 2015년 520만으로 집계, 25년 사이 5배가 늘어 전체 가구의 27%에 달하는 등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변화는 다양한 영역에서 드러나고 있다.
편의점 업계 1,2위인 CU와 GS25는 최근 1인 가구 증가에 힘입어 매출 부문에서 백화점을 추월했다. 가구와 생활용품 업계 역시 1인용 소규모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으며, 여행업계에도 혼자 여행을 즐기는 ‘혼행족’ 열풍이 불고 있다. 식품, 외식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간편가정식을 출시하고 테이크아웃과 반외식 영역을 확대하는 등 1인 가구를 대상으로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형 외식업체들은 매장에서 판매하는 메뉴를 간편가정식으로 만들어 테이크아웃 코너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적극 판매하고 나섰다. 전통 한식 레스토랑 브랜드 ‘하누소’는 매장에서 판매 중인 시그니처 메뉴 ‘왕갈비탕’과 ‘보양 도가니탕’, ‘왕갈비찜 등을 포장제품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본죽‘ 등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도 홈쇼핑과 편의점 등의 채널을 통해 설렁탕, 간편죽을 선보였다. 이들 제품은 전자레인지로 데우기만 하면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포장과 테이크아웃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들도 1인 가구 증가 현상과 맞물려 주목 받고 있다. 한식 포장 프랜차이즈 브랜드 ‘국사랑‘은 반찬과 국, 탕, 찌개, 전골 다양한 한식 메뉴를 포장 판매해 혼밥족은 물론 맞벌이 부부 공략에 성공했다. 음료와 스테이크를 전용 용기에 담아 한 컵에 제공하는 테이크아웃 스테이크 전문점 ’스테이크보스‘는 스테이크는 매장에서 즐기는 메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다양한 스테이크 메뉴를 테이크아웃으로 판매해 인기몰이 중이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외식 산업은 생활의 기본인 의식주 가운데 하나로 사회적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며 “메뉴와 서비스부터 매장 입지까지 외식 산업의 다양한 부분이 사회 주요 소비주체로 떠오른 1인 가구에 맞춰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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