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제약, `먹는 인터페론 알파` 특허 취득

"소화관 통해 약의 흡수·효능 가능"
  • 등록 2010-02-18 오후 2:44:08

    수정 2010-02-18 오후 2:44:08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 먹는 형태의 `인터페론 알파` 치료제가 출시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한올제약(009420)은 경구용(먹는) 인터페론 알파 투여 제형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18일 밝혔다.

`인터페론 알파`는 바이러스 간염을 비롯해 각종 암, 헤르페스 성병, 인플루엔자 등에 치료제로 폭 넓게 사용되는 물질이다.
 
다만, 입으로 복용할 경우 소화관에 존재하는 단백질 분해효소에 의해 1~2시간 내에 모두 분해돼 효능을 볼 수 없는 문제점이 있었다. 따라서 모든 인터페론 제품은 주사를 통해서만 투약해야 했다.

한올제약이 이번에 취득한 특허는 인터페론알파 투여제형(약의 형태)에 대한 것으로, 기존 인터페론에 비해 혈액 및 소화관에 존재하는 단백질 분해효소에 대해 높은 저항성을 지녀 쉽게 분해되지 않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에 따라 약을 입으로 먹게 될 경우 소화관의 소화효소에 의해 거의 분해되지 않는다. 이는 소화관을 통해 약이 흡수돼 효능을 보이는 것이 가능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올제약 관계자는 "이번 특허의 의의는 세계 최초로 경구 투여가 가능한 인터페론 알파 변형체를 개발한 것에 있다"며 "이로 인해 보다 많은 환자들이 쉽고, 효과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올제약의 인터페론 알파는 먹는 치료제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연간 5조원에 달하는 인터페론 주사용 세계시장 수요의 50% 이상을 대체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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