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부진했던 D램도 2분기에 적자를 내진 않았다"며 "D램을 비롯한 메모리반도체도 실적만 보지 말고 구조가 바뀌고 있는 것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조개선의 효과는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부사장은 이날 2분기 실적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D램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다른 사업부들의 경쟁력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4000억원"이라며 "D램을 제외한 다른 사업부들은 모두 선방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또 "메모리도 구조가 튼튼해지고 있다"며 "다른 기업들보다 80나노와 60나노 등에 먼저 들어간 영향으로 초기에 코스트가 있어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부사장은 "D램 가격도 상승기조로 접어들었고 하반기에는 계속 상승할 것"이라며 "D램라인이 낸드로 전환되고 있고 공정전환이 쉽지 않아 지금보다 공급이 위축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TV를 포함한 디지털미디어부문에 대해서도 "올해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을 것"이라며 "1위인 TV시장은 점유율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분기에 컬러레이저프린터 점유율이 2위를 차지했다"며 "프린터사업부문은 점점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 부사장은 최근 제기되고 있는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에 대해선 "그런 위험은 항상있는 것이고 방어전략도 당연히 가지고 있다"며 "여러방안을 검토하고 준비한 상태지만 특별한 방법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른 기업들에 대한 M&A 가능성에 대해선 "그동안 보수적으로 접근해온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고, 회사에 도움이 된다면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구체적인 기업에 대해 M&A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 부사장은 시중에서 제기되고 있는 삼성전자 자금부족 가능성을 의식한 듯 "2분기말 현재 보유현금이 4조원 정도인데 연말에는 지금의 두배 규모는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