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시 단기외채 대책..수급조절책도 강구"(종합)

재경차관보 "제도 개선 등 여러 대책 준비중"
"단기자금시장 우려는 수그러들어..바람직한 방향''
"해외투자 쏠림위험" 또 경고.."환시 교란요인에 적절한 안정조치"
  • 등록 2007-05-10 오전 11:52:37

    수정 2007-05-10 오전 11:52:37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김성진 재정경제부 국제업무정책관(차관보)은 "최근 단기자금시장 불안이 수그러들고 있지만, 필요할 경우 단기외채와 관련된 여러 대책을 강구할 것이며 수급 조절대책도 검토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김 차관보는 또 "해외투자의 쏠림현상이 우려된다"며 경고에 나서기도 했다.

김 차관보는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단기채무 급등 현상이 선물환의 매도세가 커짐에 따라 그를 받아들이는 은행이 선물환 매수후 포지션을 파(par)로 맞추기 위해 차입을 해야 했고 선물환 이론가와 실제가 괴리에서 나오면서 일부 은행들의 아비트러지 유인이 같이 엮인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별 경제주체의 사적이익 극대화에 맞더라도 경제전체적으로 볼 때 위험이 있으면 조정해주는 것이 정부 역할이며 그런 차원에서 금감원 한은을 중심으로 한 단기외채 조치가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차관보는 "정부도 여러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제도 개선도 가능하고 필요하다면 상황에 따라 여러 방안을 강구할 수 있으며 시장 친화적으로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주는 방식도 같이 강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최근 콜금리 상승세가 수그러들고 있고 단기외채 숫자는 일단 감독당국 우려를 반영해서인지 최근 증가현상이 급격히 수그러드는 등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달러/원 환율에 대해서는 "중기적으로는 모든 해외투자기관들이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고 정부도 올 연말에 환율은 지금보다 높을 것으로 본다"며 "단기적으로 오르내리는데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국제수지 추이와 외국인 투자동향 등 국내 외환 수급요인과 글로벌 환율추세를 종합적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환투기나 지나친 쏠림현상 등 의도적인 시장교란 요인에 대해서는 적절한 시장안정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차관보는 또 "해외투자가 특정지역과 특정상품에 편중될 경우 중국의 긴축정책 강화와 같은 해당시장 리스크요인에 따라 투자위험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투자자 스스로도 자기 책임 하에 여러 요인을 고려해 신중하게 투자를 결정해야할 필요가 있고 정부도 쏠림현상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1분기중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는 149억달러로 150억달러에 육박했다. 이는 전년동기의 55억달러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

다만 김 차관보는 "이로 인해 외환수급상 불균형을 완화하고 장기적으로 선진국형 국제수지 구조로 전환토록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보는 또 "정부는 국제수지 추이와 외국인 투자동향 등 국내 외환 수급요인과 글로벌 환율추세를 종합적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투기나 지나친 쏠림현상 등 의도적인 시장교란 요인에 대해서는 적절한 시장안정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증시 호조에 대해서는 "글로벌증시 호조의 배경에는 전세계적으로 풍부한 유동성과 투자자들의 리스크에 대한 저평가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소득 상승과 동반해 가계수지 흑자율이 전년동기보다 다소 상승해 최근 소비심리 개선 등과 함께 소비회복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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