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스코 사장 "할인점 규제는 하향평준화 정책"

이승한 사장 정치권에 `쓴소리`
  • 등록 2005-09-06 오후 3:32:17

    수정 2005-09-06 오후 6:02:38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이승한 삼성테스코 사장은 6일 "할인점 입점과 영업시간에 대한 규제는 세계수준으로 가는 유통시장을 하향평준화하자는 것"이라며 "이는 앞뒤가 맞지 않는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이 사장은 6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각 도시의 현대화 유통은 고르게 발전해야하는데 인구가 적은 도시라고 해서 할인점이 입점하지 못한다면 그 도시는 삶의 질이 점점 떨어지게 될 것"이라며 "각 도시에 할인점이 들어서야 국민 삶의 질이 향상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장은 이어 "재래시장을 보호한다면서 할인점을 규제하는 것은 마치 자전거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자동차 산업을 규제하는 것과 같은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방 주민들의 할인점 입점 반대 운동에 대해서 이 사장은 "대다수 주민들은 할인점 입점을 원하고 있는데 슈퍼마켓이나 고물상 하는 사람들이 상인협회직에 몸담으며 반대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할인점이 들어선다고 해서 지방 재래시장이 죽는 것은 아니다"며 "오히려 주변 상권이 동반 확대되는 효과가 있으며 청년실업문제를 완화시켜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나라당 안상수, 주성영 의원과 열린우리당 이화영 의원 등은 할인점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하고 개설 요건을 허가제로 변경하는 등의 규제안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현재 전국 36개 할인점을 운영중에 있으며, 이 가운데 33개 점포가 지방에 출점해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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