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수익률, 소폭 상승..주가반등 부담(마감)

국고채 입찰 영향 미미..내일 통안채 입찰 주목
  • 등록 2003-02-03 오후 4:17:48

    수정 2003-02-03 오후 4:17:48

[edaily 이정훈기자] 2월 첫 거래일인 3일 채권수익률이 소폭 상승했다.(채권가격 하락) 관심을 모았던 국고채 입찰 영향이 미미한 가운데 주가 상승이 금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오후에 실시된 입찰 전까지 관망 분위기가 이어지며 거래가 한산했다. 그러나 일부 단기물을 중심으로 금리가 상승할 때마다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을 보였다. 채권시장에서 국고3년 3-1호는 지난 주말대비 2bp 상승한 4.78%를 기록했고 국고3년 2-10호는 3bp 높은 4.79%를 기록했다. 국고5년 2-2호는 3bp 오른 4.91%, 통안2년은 2bp 높아진 4.79%로 장을 마감했다. 장외시장과 마찬가지로 국채 장내시장에서도 거래가 크게 부진해 총 거래량은 지난 주말보다 줄어든 2400억원에 그쳤다. 당분간 금리가 크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내일(4일)은 통안채 2년물 3조원 입찰 결과와 주가 동향에 따라 금리 움직임이 결정될 전망이다. ◇금리, 주가영향에 소폭상승..거래는 한산 이날 채권수익률은 주가 상승 영향으로 인해 소폭 상승했다. 국고채 3년물 입찰 때문에 관망세가 짙어져 전반적인 시장 거래는 크게 한산했다. 채권수익률은 지난 주말 미 국채수익률과 주가가 혼조양상을 보임에 따라 보합수준 혼조양상을 보이며 출발했다. 국고3년 3-1호는 지난 주말대비 1bp 상승한 4.77%로 출발한 뒤 주가가 상승하자 서서히 밀리기 시작했다. 금리는 4.78%와 4.79%로 후퇴한 뒤 한때 4.80%에 매수호가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며 4.78%로 내려갔다. 오후 주가가 다소 추가 상승하자 금리는 상승압력을 받았지만, 크게 움직이진 않았다. 입찰 결과가 나온 뒤에도 제자리 걸음만 하다 결국 지난 주말보다 2bp 상승한 4.78%로 마쳤다. 국고3년 2-10호는 3bp 상승한 4.79%를 기록했고 이날 입찰된 국고3년 딱지는 낙찰금리보다 1bp 낮은 4.80%에 몇 건 거래됐다. 국고5년 2-11호는 2bp 상승한 4.94%를 기록했고 국고5년 1-10호는 보합인 4.86%로 장을 마감했다. 장외시장과 마찬가지로 국채 장내시장에서도 거래가 크게 부진했다. 총 거래량은 2400억원으로 급감했다. 국고3년 2-10호가 900억원, 3-1호가 400억원 어치 각각 거래됐다. 장중 한은은 RP 1일물 3조원을 매입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입찰에서는 다소 높은 4.45%에 전액 낙찰됐다. 장 마감 후 한은은 내일 통안채 2년물을 3조원 어치 입찰키로 결정했다. 관심을 모은 국고채 입찰에서는 총 22개 기관, 95건, 2조4300억원이 응찰한 가운데 시장에서 예상한 수준인 4.81%에 1조4000억원이 낙찰됐다. 주가는 하락 출발한 뒤 상승 반전돼 가까스로 600선을 회복했다. 종합주가지수는 결국 전거래일대비 8.55포인트 상승한 600.41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증권협회가 고시한 최종 호가 수익률은 국고3년은 전거래일대비 2bp 상승한 4.79%, 국고5년은 2bp 높은 4.95%, 통안2년은 1bp 오른 4.78%, 회사채 3년 AA-와 BBB-는 각각 1bp 상승한 5.30%, 8.66%를 기록했다. ◇변동성 축소..통안채 입찰 변수 시장에서는 당분간 금리가 위나 아래로 크게 움직이지 않고 다소 쉬어가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일은 한은의 통안채 정기입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 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오늘 밤 미국에서는 1월 자동차판매, 12월 건설지출, 1월 ISM지수 등이 발표된다. 한 증권사 매니저는 "당분간 쉬어가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며 내일은 통안채 입찰 결과를 보면서 방향을 잡아나갈 것"이라며 "아직 수급이 변수가 되진 않지만 다만 자금사정이 빡빡하게 돌아가는 점이 다소 부담"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일 통안채 입찰에서는 기관들이 많이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시장금리와 동떨어지게 한은이 끊을 수도 없는 만큼 시장금리 언저리에서 참여가 많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투증권 신동준 애널리스트는 "현재 금리가 더 내려가기에는 부담스러운 수준인 것만은 사실이지만 투기적 수요에 의해 지표금리가 더 하락할 가능성은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다들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고 베팅하기 어려운 입장이어서 현 듀레이션 유지하면서 교체매매 등으로 뒷문도 열어두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내일 통안채 2년물 3조원 입찰되지만, 한은의 유동성 죄기도 속도조절 정도에 불과해 금리가 올라가면 오히려 매수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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