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2일 달러/원 환율이 엔 약세를 따라 1300원 근처에서 소폭 오르내림을 반복한 끝에 지난주말보다 3.50원 높은 130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환율변동폭은 2.60원에 그쳐 6월하순부터 시작된 박스권 거래를 7월 첫날부터 되풀이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지난달 29일보다 2.50원 높은 13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직후 1299원, 9시41분 1301.50원을 각각 기록하며 저점과 고점을 확인한 환율은 이후 1300원을 중심으로 지루한 등락을 반복했다. 오전마감환율은 지난달 29일보다 2원 높은 1299.50원.
지난주말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 환율이 1303원수준까지 상승, 개장가에 반영됐지만 실제 환율오름세가 나타난 것은 달러/엔 환율 오름세에 따른 것. 일본은행의 단칸지수 발표이후 엔약세가 두드러지며 달러/엔은 한때 125엔대로 올라서기도했다.
1299.80원에 오후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잠시 1300원 부근을 오르내리다 달러/엔이 124.4엔대로 밀리자 1시55분쯤 1289.90원까지 밀리기도했다. 3시 이후 130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던 환율은 달러/엔이 다시 124.7엔대로 올라서자 오름세를 타며 4시8분쯤 1301.2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소폭 등락을 거친 환율은 지난달 29일보다 3.50원 높은 1301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1300원 아래쪽에선 결제수요와 달러매도초과(숏) 세력의 되사기가 탄탄하게 받치는 모습이고 1301원 수준에선 수출업체 네고 등 잉여물량 처분이 계속됐다.
장중 124.4~125.0엔 수준을 등락하며 비교적 큰 폭의 움직임을 보인 달러/엔 환율은 5시7분 현재 124.64엔을 나타내고있다. 일부에선 125엔대 진입이 계속 실패할 경우 급하게 반락할 가능성도 거론하고있지만 대부분 박스권 유지를 점치는 분위기.
시중은행 한 딜러는 "달러/엔 환율의 추가상승을 믿고 달러매수에 나서려는 세력이 아직은 많아보인다"며 "콜금리 인하 등 환율상승요인이 더 있어 시장 전반적으로 약간의 달러매수초과(롱) 포지션을 유지하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약간 롱포지션을 유지해도 최근엔 역외시장에서 달러를 팔 기회가 있는게 아니냐"며 "엔 움직임에 따라 등락이 반복되는 장세가 유지되고있다"고 전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환율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실수요가 동반되지않은 은행간 투기적 거래가 증가했다"며 "달러/엔의 경우도 중장기적으론 130엔수준을 예상하지만 당장 125엔 상향돌파도 주저하는 등 확실한 방향을 잡기 어렵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거래소에서 508억원 주식순매수를, 코스닥시장에서 95억원 순매도를 각각 기록중이다. 최근 순매도 혹은 순매수규모가 크지않아 외환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지고있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7억778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17억1110만달러가 거래됐으며 스왑은 각각 6억6340만달러, 9억7870만달러가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