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FTA 개선작업 속도…英서 2차 협상

'2021년 발효' 기존 협정에 신통상규범 반영 모색
  • 등록 2024-03-19 오전 10:39:03

    수정 2024-03-19 오전 10:39:03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우리나라와 영국 정부가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가운데 오른쪽)이 지난 1월 23~25일 서울에서 열린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제1차 개선협상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산업통상자원부는 19~22일 영국 런던에서 한-영 FTA 개선을 위한 2차 공식 협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장성길 산업부 FTA교섭관과 아담 펜(Adam Fenn) 영국 기업통상부 부국장을 수석대표로 50여 명의 양국 대표단이 참여한다.

우리나라는 2011년 영국이 속한 유럽연합(EU)과의 FTA 잠정 발효를 계기로 FTA 관계를 맺은 바 있다. 영국이 2020년 EU를 탈퇴했으나 2019년 한-영 FTA를 체결, 2021년부터 발효해 이 관계를 이어 왔다.

다만, 기존 한-영 FTA는 한-EU FTA를 이어받는 협상이고 전통적인 상품·서비스 시장 개방 중심으로 만들어져, 디지털 무역 같은 최신 통상규범을 반영한 개선 협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뒤따랐다. 양국은 이에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개선협상 개시를 결정했고 올 1월 서울에서 1차 협상을 했다.

이번 2차 협상 땐 서비스·디지털·중소기업·모범규제관행 등 분야별 협상으로 포괄적 통상협력 관계 강화를 모색하고 신통상 규범의 도입을 논의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 핵심 우방국인 영국과의 선진 통상연대 강화는 우리 기업의 수출과 투자 확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더 나아가 젠더·청정에너지 등 신통상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와 공급망 안정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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