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카드승인액 292.3조…2.4% 늘었으나 증가율 ‘주춤’

코로나19 보복소비 둔화 기조…승인건수는 6.0% 증가
  • 등록 2023-11-01 오전 9:32:58

    수정 2023-11-01 오후 7:37:20

자료=여신금융협회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소비 활성화 등으로 큰폭으로 증가하던 카드 사용액 추이가 둔화하고 있다.

1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23년 3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292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승인건수는 81억8000만건으로 6% 늘어났다.

분기별 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지난해 3분기 15.1% △4분기 8.4% △올해 1분기 11.5%로 두 자릿수 내외를 기록하다가 △2분기 4.1% △3분기 2.4%까지 낮아졌다.

이는 내수 회복, 여행 및 여가 활동 활성화 등에 힘입어 소비심리는 전년 동기 대비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지난해 카드승인실적 증가의 기저효과로 인해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협회는 분석했다. 비대면·온라인 관련 매출은 여행·교통·레저 관련 서비스를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했지만, 배달 부문의 성장세 둔화와 차량연료 판매액 및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 감소 등은 승인실적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 3분기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241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다. 승인건수는 67억7000만건으로 6.1% 증가했다.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50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 감소했으며 승인건수는 4억건으로 3.5% 증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높은 증가율로 인한 기저효과와 경기 둔화 및 유가 하락등으로 법인사업자의 세금 납부와 비용 지출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통계청의 한국표준산업분류 중 소비자의 소비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8개 업종에서는 대부분 증가세가 관측됐다. 운수업의 경우 해외여행 증가와 지난해 3분기 중 항공기 등 교통수단 이용 저조의 기저효과로 작년 동기 대비 30.9% 증가했다.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여행사 등 관련 산업의 매출 회복으로 작년 동기 대비 36.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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