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발 주가폭락' 주가조작 공범 3인방 구속기로…묵묵부답

1일 재무·매매·영업 담당 3명 영장실질심사
남부지검, 라덕연 대표·모집책 2명 구속기소
  • 등록 2023-06-01 오전 11:08:41

    수정 2023-06-01 오전 11:08:41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라덕연(42)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와 연관된 주가조작 일당 3명이 구속기로에 놓였다.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해 투자금과 투자자 등을 관리하며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일당 장모·조모·박모 씨가 1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1일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라 대표 일당 중 나머지 핵심 피의자 3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구속기로에 놓인 일당은 H업체의 재무 및 범죄수익 관리자 장모(35)씨, 시세조종을 총괄한 매매팀장 박모(37)씨, 영업팀 소속으로 투자유치 및 고객 관리를 총괄한 조모(41)씨다. 이들은 라 대표와 같은 자본시장법 위반(시세조종, 무등록 투자일임업),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다.

영장심사를 앞두고 법원에 출석한 일당은 “라덕연 주가조작 공범 혐의를 인정하느냐”, “(범행에서) 어떤 역할을 했느냐”, “범죄수익은 왜 숨기려 했느냐”, “가담하게 된 동기가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방침이다.

앞서 서울남부지검·금융위원회 합동수사팀은 지난달 26일 라 대표와 모집책 역할을 한 측근 변모(40)씨, 안모(33)씨 등 3명을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2019년부터 지난달까지 통정매매 등 방법으로 시세를 조종해 약 7305억원의 부당이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2019년 1월부턴 금융투자업 등록 없이 수천억원 규모의 투자일임 고객을 유치하고, 고객 명의 차액결제거래(CFD) 계정을 위탁관리해 주식투자를 하는 무등록 투자일임업을 통해 약 1944억원의 부당이익을 취득했다. 범죄수익 1944억원을 자신들이 관리하는 법인 또는 음식점의 매출수입으로 가장하거나 차명계좌로 지급받아 범죄수익을 세탁 및 은닉하려한 혐의도 받는다.

주가조작 일당의 재산 동결을 진행하고 있는 검찰은 라 대표의 국내외 재산을 추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검찰은 라 대표 일당의 재산 중 법원에서 추징보전 명령이 내려진 약 152억원을 실제로 확보했으며, 이 중 라 대표의 재산은 약 5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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