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지난해 국내선 항공 여객이 사상 최다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국제선 수요가 위축된 데 따른 반사효과다.
|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아시아나항공 체크 카운터 모습. 2021.11.01.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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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항공여객은 3636만명이다. 코로나19가 국내에 유입되기 전인 2019년(1억2337만명)보다 70% 넘게 줄었다. 지난해(3940만명)와 비교해도 7.7% 적다.
국제선 타격은 더 크다. 2019년 9039만명이던 국제선 여객은 2021년 321만명으로 96% 줄었다.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한국을 포함한 각국이 해외 여행을 제한하고 있어서다. 지역별로 봐도 기타지역(중동·아프리카·북한 등)을 제외한 국제선 대부분 노선에서 승객 수가 감소했다.
해외여행이 막힌 대신 국내여행은 활성화됐다. 지난해 국내선 여객은 3315만명으로 전년(2516만명)보다 31.7% 늘었다.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은 숫자다. 주요 공항별로 봐도 국제선 위주인 인천공항을 제외한 대부분 공항에서 국내선 여객 수가 1년 전보다 늘었다.
지난해 항공화물 운송 실적은 362만톤으로 1년 전(325만톤)보다 11.4% 증가했다.. 수출이 증가하고 해운 물류가 경색되면서 항공 물류 수요가 늘어난 덕이다.
김용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올해는 방역안전 중심의 항공운항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운항 재개에 따른 선제적 안전관리 지속가능한 항공생태계 구축을 위한 항공산업발전조합 설립 나아가 드론 활성화와 MRO(항공기 정비) 경쟁력 제고 등 항공업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경제회복을 선도하는 항공산업 재도약의 한 해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