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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당선인은 9일(현지시간) 미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지명 관련 행사를 개최하고 국방장관으로 오스틴 전 사령관을 낙점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현역 군 복무자의 40퍼센트 이상이 유색인종이다. 국방부의 리더십은 이 같은 다양성을 오래 전에 대변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통령이었던 지난 2010년 이라크에서 복무 중이던 오스틴 지명자를 만난 뒤 그의 리더십을 눈여겨 봐왔다”고 덧붙였다. 이라크와 아프간 전장에서 15만명의 군인들을 복귀시킬 때 오스틴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오스틴 지명자는 “미국은 동맹과 협력할 때 가장 강력하다고 굳게 믿고 있다”며 바이든 당선인이 지속적으로 밝혀온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나는 국방부의 중요한 역할을 이해하고 있다. 안정을 유지하고 공격을 저지하는 것이다. 또 아시아·태평양과 유럽을 포함해 전 세계의 중요한 동맹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오랫동안 전세계의 우리 외교 동료, 파트너들과 손을 맞잡고 협력했고, 함께 성취할 수 있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 내가 (상원의) 인준을 받으면 이 중요한 일을 재개하길 고대한다”고 했다.
다만 지난 2017년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과 마찬가지로 법 적용의 예외를 인정받을 수는 있다. 대신 미 상·하원의 면제 승인이 요구된다.
오스틴 지명자도 “4년 전 퇴역했을 때 나는 내 제복을 걸어두고 장군 오스틴에서 (민간인) 오스틴으로 돌아갔다. 이는 중요한 차이”라며 “내각의 일원이 되는 것은 군인과 다른 관점과 책임을 요구한다는 점을 인식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민주당 상원 의원 2명이 면제 승인에 반대한 상태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 역시 이날 오스틴 지명자에 반대하는 민주당 상원의원 8명의 명단과 발언 등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