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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내용 라디오매체인 조선중앙방송은 26일 “김정은 동지께서 삼지연시꾸리기를 성심성의로 지원한 일꾼들과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보내셨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의 ‘감사’에 “일꾼들과 근로자들은 당의 믿음과 기대를 한시도 잊지 않고 사회주의 강국 건설에 참답게 이바지해 나갈 불타는 열의에 넘쳐 있다”고 전했다.
이날 역시 김 위원장의 간략한 동정만 보도할 뿐 별도의 사진이나 영상은 없었다. 특히 북한 매체 보도 경향을 고려할 때 인민군 창건 88주년 기념일(4·25)이었던 전날에도 김 위원장은 별다른 대외활동이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식물인간’vs‘곧 등장’ 엇갈린 보도 속 “원산 포착”
북한이 ‘신변이상설’을 불식시킬만한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으면서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에 대한 국내외 반응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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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에어버스 디펜스&스페이스가 찍은 위성사진을 토대로 “열차 존재는 북한 지도자의 행방을 증명하거나 건강에 관해 어떤 것도 시사하진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김 위원장이 북한의 동부 해안에 있는 엘리트 지역에 머물고 있음에 무게를 실어준다”고 했다.
앞서 25일 로이터는 중국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관한 조언을 위해 의료 전문가들을 포함한 대표단을 지난 23일 북한에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로이터는 한국의 한 소식통이 김 위원장이 살아있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며 중국 의료진의 북한 파견이 어떤 것을 시사하는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청와대와 국가정보원은 김 위원장의 신변 이상설에 대해 “특이 징후가 없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도 26일 보도된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은 4월 13일부터 (강원도) 원산에서 머물고 있다. 살아있고 건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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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평양에서 열린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는 장면을 끝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김일성 주석 생일인 지난 15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까지 건너뛰면서 ‘건강이상설’이 증폭됐다. 김 위원장의 참배 불참은 2012년 집권 이후 처음이었다.
김 위원장의 신변에 대한 설왕설래는 그가 직접 공개 활동에 나서야 해소될 전망이다. 북측은 그동안 최고위급 신변이상설이 제기될 때마다 이를 직접 반박하거나 관련 사실을 명시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공개활동 보도를 통해 건재함을 알려왔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전세계 관심 속에 극적으로 등장할 타이밍을 재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김 위원장의 신변을 놓고 설전만 오고가는 행태를 지적하며 “지금 중요한 것은 (김 위원장 위중설의) 진위 여부가 아니다”며 일침을 날렸다. 차 수석연구위원은 “향후 한반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파급영향을 살피고 대안을 짜야 한다. (김정은이 사망하더라도) 상대와 극적인 스토리를 이끌어내는 것이 협상”이라며 사태 진화에만 몰두한 정부를 에둘러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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