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인간 면역방어 원리 밝힌 연구 대백과사전에 실려

채한화 농업연구사, 동물과 다른 면역반응 작용 연구
어린 가축 면역방어 높이는 물질 개발 도음 기대
  • 등록 2018-03-05 오전 11:00:03

    수정 2018-03-05 오전 11:00:03

채한화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전 세계 과학자 2000명이 참여해 만든 ‘신호전달분자 대백과사전 제2판’에 채한화 농촌진흥청 동물유전체과 농업연구사의 연구 결과가 실렸다.

‘신호전달분자 대백과사전’은 생명과학, 의학, 약학 분야의 연구자에게 8000여 개 유전자의 기능정보와 배경, 질병과 연관된 변이정보, 미래 연구전망 등을 소개하고 있다. 초판은 2012년 발행됐으며, 네이처(Nature) 등 국제 학술지를 출간하는 ‘스프링거 네이처(Springer nature)’에서 발간하고 있다.

채한화 농업연구사가 밝혀낸 인간 면역반응 원리는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수용체 가운데 ‘톨-유사수용체 8(TLR8)’이 세포 안으로 침입하는 항원(외부 바이러스의 분자) 유형에 따라 면역반응과 항체(항바이러스 단백질) 생산을 조절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2016년 ‘국제생물고분자학회지’에 ‘톨-유사수용체 8(TLR8)’은 외부 바이러스를 인식하는 부위(Z-루프)의 구조가 동물마다 달라 같은 바이러스라도 면역 반응 정도에 차이가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실린 적이 있다.

인간부터 쥐까지 톨-유사 수용체8의 ECD도메인 구조는 잘 보존이 돼 있지만, 외부바이러스를 인식하는 부위의 출입구 역할을 하는 Z-loop영역의 아미노산 길이와 패턴이 동물마다 다르기 때문에, 같은 외부 바이러스를 인식하더라도 면역 반응의 정도는 달라진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는 인간 B형간염 바이러스의 저항성 형성 수용체로 알려져 있으며 항암제 개발의 목표 수용체로 연구되고 있는 ‘톨-유사 수용체8(TLR8)’의 역할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축산 분야에서는 어린 가축의 면역 방어를 높일 수 있는 유용물질의 탐색과 과면역 반응을 낮추는 저감 물질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번에 발간된 신호전달분자 대백과사전 제2판에는 채한화 농업연구사의 연구를 비롯해 국내 연구자 28명의 17개 신호전달분자 설명이 함께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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