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부회장 "품질 경쟁력 키워 기업 가치 높이겠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주주에게 새해 서한 보내
"소비자 요구사항 등을 발견해 기회 창출하겠다"
  • 등록 2017-02-05 오후 6:15:21

    수정 2017-02-05 오후 6:16:19

임시 주주총회에 나온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권오현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주주에게 품질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천명했다. 삼성이 신제품 ‘갤럭시S8’ 출시를 앞두고 지난해 ‘갤럭시 노트7 폭발’과 같은 불상사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권 부회장이 최근 새해를 맞아 ‘제품 공정을 개선하고 검증을 강화해 품질 경쟁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담은 편지를 주주에게 보냈다고 5일 밝혔다.

권 부회장은 이 편지에서 “현재 크고 복잡하게 얽힌 위기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부문에서 관습적인 업무방식과 체계 등을 점검 중”이라며 “철저한 위기관리 체계를 갖추는 등 미래를 준비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겠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동안 간과했거나 보지 못했던 소비자의 요구사항 등을 발견해서 기회를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끊임없이 기술을 혁신하고 사업을 고도화해 경쟁사와 격차를 벌려나가는 한편 소비자를 세심하게 연구해 원하는 바를 이해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지난해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이번 분기부터 주주배당 등 여러 가지 정책을 실행할 계획이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 발표한 주주환원 계획을 실행하고 적극적으로 기업설명회 등을 열어서 (주주와) 소통을 강화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분기부터 주주에게 분기 배당을 실시하고 오는 2018년 이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도 점진적으로 개선하겠다”라며 “경실한 경영 실적을 달성하는 게 주주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원칙을 명심하고 올 한해에도 경영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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