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에 시달리는 日. 올해 신생아, 100만명도 안돼

117년래 신생아수 최소..자연감소 30만명 전망도
"고령화 중심 예산 배분해야" 지적도
  • 등록 2016-12-22 오전 10:02:20

    수정 2016-12-22 오전 10:02:2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100만명 선도 깨졌다’

인구 감소에 시달리는 일본에서 올해 신생아가 100만명도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가 유지를 위해서라도 육아지원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올해 태어난 일본 신생아 수가 98~99만명 수준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100만 5677명보다 줄어든 것은 물론 1899년 일본이 인구를 조사한 후 가장 적은 수치다.

이번 신생아 수는 ‘단카이세대’(1947~1949년 태어난 일본의 베이비 붐 세대) 중에서도 그 수가 가장 많았던 1949년의 4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기도 하다.

인구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출산을 할 나이대의 여성 자체가 줄어드는 데 있다. 지난 10월 기준 20~30대 여성은 1366만명으로 10년전에 비해 무려 20%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 일본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는 1.45로 2014년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역대 최저치였던 2005년(1.26)에 비하면 조금씩 개선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여성 인구 수 자체가 줄어들며 출생아 수도 줄어든 것이다.

결혼 역시 감소하고 있다. 올해 1~7월 중 36만8220쌍이 결혼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줄어든 것이다.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출산 연령도 상승, 두 번째 자녀 출산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출생아가 줄어들 다보니 인구감소현상을 면하기 힘들다. 사망자가 신생아보다 더 많은 ‘자연감소’ 현상은 이미 10년 동안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올해는 이 자연감소분이 30만명에 달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경제적 이유로 출산을 꺼리는 가정에 대한 지원 등 다양한 방안이 필요할 뿐 아니라 경제성장과 인구 균형을 위해서라도 고령화에 집중된 사회보장예산을 배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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