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저유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재정이 급갑하고 이라크 주변에 IS가 터전을 만들고 자리잡으면서 혼란이 증폭됐던 이라크가 최근 팔루자, 라마디 등에서 IS를 몰아내면서 조금씩 안정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제 정책과 관련 하이더 알-아바디 총리에 자문하는 무드허 살리 전 이라크 중앙은행 관리는 “팔루자와 라마디에서 IS를 소탕한 이후 모든 것이 달라졌다”며 “해외 투자자들이 이라크 투자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실제 해외 투자가들이 이라크 사업 전망을 상향하기 시작했으며 해외자본 투자 및 사업 계약 등도 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제너럴일렉트릭(GE)이 이라크 전력 인프라를 개선하는데 1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 2008년 이후 GE의 가장 규모가 큰 전력사업 부분 계약이다. GE는 이라크에서 수년째 사업을 하고 있다. GE는 “이라크에서 사업 성장 가능성과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밖에 글로벌 로펌인 에버쉐즈는 이라크에서 2개의 자산 매입을 추진 중이다.
국제통화기금이 지난달 53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승인한 것도 이라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한 몫했다. 이번 구제금융으로 이라크는 지출삭감 및 부패척결 등 경제개혁을 단행하면서 경제 체질개선을 꾀한다. 투자자들이 이라크 투자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시작하면서 올해 이라크에 대한 해외 직접투자는 20% 가량 늘어나 4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WSJ는 여전히 이라크에서 국가 재정 대부분을 차지하는 원유 수출 수입이 저유가로 인해 줄어들고 있으며, IS와의 전쟁 및 반정부 세력의 폭동 등이 이어지는 것이 글로벌 기업 투자의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