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알리바바 복권회사 인수‥'도박천국' 본토 시장 정조준

  • 등록 2016-03-08 오전 10:13:15

    수정 2016-03-08 오전 10:13:15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중국 온라인 쇼핑몰 알리바바가 홍콩 증시에 상장된 복권 운영회사인 AG테크홀딩스를 지분을 대거 인수했다.

알리바바와 앤트 파이낸셜(Zhejiang Ant Small and Micro Financial Services Company)이 지분 전량을 보유한 알리포춘인베스트먼트홀딩스는 AG테크 지분 16억8000만홍콩달러어치와 전환사채 7억1260만홍콩달러 어치를 매입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합하면 약 23억9000만홍콩달러(약 3700억원), 지분가치로는 약 60% 정도다.

올해 온라인 복권판매 금지조처가 해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AG테크 지분을 사들인 것. 중국 정부는 지난해 4월 승인받지 않은 온라인 복권판매를 금지해왔다. AG테크는 온라인 게임 소프트웨어와 기기개발, 복권판매 등의 사업을 해왔다. AG테크는 알리바바와 앤트파이낸셜 전용 사업 플랫폼을 제공해 복권사업 운영기술을 전수하는 대신 알리바바 측으로부터 기술이나 클라우딩 서비스를 제공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은 2개의 국영 복권사업자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판매중단 조처 이전에는 두 곳의 온라인 복권판매업자가 당국의 승인을 얻은 바 있다. 리 카이 애널리시스 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는 “중국복권시장은 두 곳의 온라인 복권회사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크다”면서 “보다 많은 회사가 사업권을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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