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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막연하게 악역을 꼭 해보고 싶었다.” 배우 김수용이 소극장으로 돌아온 이유를 밝혔다. 김수용은 지난달 28일 서울 대학로 서울문화재단 연습실에서 열린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연습실 공개에서 “추정화 연출이 ‘김태원 역으로 나밖에 생각이 안났다’고 하더라”며 “보은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순해 보이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악역을 잘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수용은 최근까지도 뮤지컬 ‘보이첵’을 비롯해 ‘엘리자벳’ 등 굵직한 대형 뮤지컬 무대에 서왔다. 소극장 뮤지컬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김수용은 “배우는 극장의 크기 이전에 관객에게 얼마나 진실성 있는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는가를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최고 엘리트 요원 원류환 역에 배우 이규형·유일, 공화국 최고위층 간부의 아들인 리해랑 역에 박준후·김영철, 최연소 남파간첩 리해진 역에 형곤·고은성·박준휘가 낙점됐다. 5446부대의 총교관 김태원 역은 김수용이 맡았고, 이외에도 이봉련, 윤차영, 양승리 등이 출연한다. 2월 13일부터 3월 20일까지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 070-4355-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