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희호 여사 방북 최종승인…내일 평양으로 출발

  • 등록 2015-08-04 오전 11:37:18

    수정 2015-08-04 오전 11:47:31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정부가 5일부터 3박4일간의 이회호 여사 평양 방문을 공식 승인하면서 이 여사의 방북이 최종 확정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4일 “어제(3일) 오후 늦게 이희호 여사 방북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여사의 방북과 관련한 남북간 행정적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이제 막판 돌발 변수만 없으면 이 여사는 5일 김포공항에서 평양행 비행기에 오르게 된다.

이 여사를 포함한 방북단 일행 총 19명은 5일 오전 10시 김포공항에서 우리 측 ‘이스타 항공(ZE2815)’을 이용해 평양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이 여사의 수행단은 단장인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을 비롯해 김대중평화센터에서 장충식 고문(단국대 이사장)·최용준 부이사장·백낙청 이사(서울대 명예교수) 등 6명, 이 여사가 설립한 인도지원단체인 ‘사랑의 친구들’ 관계자, 비서와 주치의 등으로 구성됐다.

이 여사는 평양에서 평양산원, 애육원, 아동병원, 묘향산을 방문한다. 숙소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과 2011년 조문 당시 썼던 백화원초대소와 묘향산 호텔이다. 이 여사는 의약품과 직접 뜬 털목도리 등을 북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다만 이 여사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면담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통일부는 이 여사의 방북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김대중평화센터와 비상연락망(핫라인)을 구축했다. 센터측과 통일부 교류협력국이 방북 관련 제반사항을 조율하기 위해서다.

통일부 관계자는 “방북 기간인 5~8일에 서로 연락할 필요가 있어서 통일부와 김대중평화센터간 비상연락체계를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전날(3일) 이 여사를 예방하고 정부의 대북 정책을 간단히 설명하면서 이 여사에 “잘 다녀오시라”는 인사를 전했다.

통일부측은 “이번 예방은 전직 대통령의 영부인에 대한 예우 차원으로 진행된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대북 메시지 전달은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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