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엠에스, 혈당측정기 업체 세라젬메디시스 인수

투자협약 체결..총 80억 투자 지분 51% 획득
  • 등록 2015-01-21 오전 11:07:51

    수정 2015-01-21 오전 11:07:51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녹십자(006280)녹십자엠에스(142280)가 80억원을 투입, 혈당측정기 전문업체 세라젬메디시스를 인수한다. 녹십자엠에스는 녹십자의 진단시약부문 자회사다.

녹십자엠에스는 세라젬메디시스의 지분 1000만주를 50억원에, 녹십자는 세라젬메디시스의 지분 600만주를 30억원에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녹십자엠에스와 녹십자는 향후 세라젬메디시스의 감자 등의 절차 완료 후 세라젬메디시스의 지분 51%를 확보, 경영권을 인수하게 된다. 취득 예정일은 오는 3월 31일이다.

녹십자엠에스는 “이번 인수로 주력사업인 진단시약부문 및 혈액백 사업과 함께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혈당측정기 시장에 진출해 사업영역을 더욱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라젬메디시스의 주력 품목은 당화혈색소 측정기와 혈당측정기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제품도 4개 보유하고 있다. 수출비중이 매출액의 90%를 차지하는 수출 중심 기업이다.

녹십자엠에스 측은 최근 인구고령화 및 당뇨환자의 증가와 함께 웨어러블 기기 등을 이용한 혈당측정 기술이 개발돼 개인의 혈당관리가 편리해지면서 향후 관련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13년 기준 국내 혈당측정기 시장 규모는 약 800억 원이며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9%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세계 시장 규모는 110억 달러에 달한다.

길원섭 녹십자엠에스 대표는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글로벌 혈당측정기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녹십자엠에스의 진단시약 부문과 세라젬메디시스가 보유한 바이오센서 기술력이 더해지면 체외진단 사업 분야 시너지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녹십자엠에스는 녹십자 내 진단사업 파트로 시작해 지난 2003년 12월 분사했다. 진단시약사업, 혈액백사업, 혈액투석액 사업, 가정용 의료기기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으며 지난달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휘성 세라젬 경영자문, 이환성 세라젬 회장, 허일섭 녹십자 회장, 박용태 녹십자홀딩스 부회장, 길원섭 녹십자엠에스 대표, 조순태 녹십자 부회장, 이인규 세라젬 대표, 이진우 세라젬메디시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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