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집권후 30차례 기층조직 행사..유일영도체계 목적"

  • 등록 2014-03-04 오전 11:54:23

    수정 2014-03-04 오전 11:57:01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집권한 이후 2년여 동안 총 30여 회의 기층조직 행사가 개최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 김정은으로 정권이 교체되는 과정에서 1인집권체제를 확립하려는 목적이라는 분석이다.

4일 통일부에 따르면, 김정은은 지난 2012년 5월 ‘국토관리총동원운동 열성자회의’를 시작으로 올해 2월 ‘국토환경보호부문 일꾼회의’까지 총 32회 기층조직 행사를 열었다. 매년 열리는 △신년사 관철 군중대회 △근로단체 전원회의 △조선소년단 전국연합단체대회 등은 제외한 수치다.

기층조직 행사는 전 부문에 걸쳐 꾸준히 개최됐는데, 집권 첫해인 2012년은 사회 분야, 2013년은 정치 분야, 최근 들어서는 군(軍)과 경제관련 분야의 행사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은은 주요 행사에 직접 참석해 연설을 하고, 서한전달 및 기념촬영 등을 통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충성을 독려했다. 김정은이 정권 1인자로서의 능력·권위를 과시하는 한편, 친근한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정권 교체에 따라 당·정·군의 분위기를 일신하고 ‘김정은 유일영도체계’ 확립을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층조직 행사는 집권 3년차에 따른 가시적 경제성과 창출을 위해 향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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