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황 대표의 회견 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브리핑을 통해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의 신년기자회견은 박근혜 대통령 신년사의 하위버전”이라며 “대통령과 정부에 할 말을 하는 진정한 여당의 자세를 엿볼 수 없는 안타깝고 실망스러운 기자회견”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황 대표의 오픈프라이머리 주장에 “기초공천제 폐지 대선공약을 뒤집기 위한 표적이동전술이자 전형적인 물타기”로 규정하면서 “대선공약을 실천하지 않겠다면 차라리 솔직하게 공약 폐기를 선언하는 것이 더 책임 있는 태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황 대표가 국정원 등 국가권력기관의 대선개입의혹 특별검사제 도입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특검 관련 언급이 전혀 없는 것은 비정상의 정상화가 아니라 비정상의 방치일 뿐”이라며 “국정을 풀어나갈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금 대변인은 “특히 경제민주화와 복지 공약은 지키지도 않으면서 당내에 지역공약 실천특위 등 5개 위원회를 갑자기 설치하겠다고 했다”며 “지방선거를 겨냥한 것으로 그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아울러 “특검 도입에 대해 일체의 언급이 없었다는 점에서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야당은 황 대표가 여야 합의정신을 강조한 것에 대해서는 우호적으로 평가했다. 박 대변인은 “여야 협의 아래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한 협의민주주의”라는 말씀에는 깊이 공감하고, 국민통합을 강조한 점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고, 금 대변인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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