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100억원 투입..차세대 선박운항체계 구축

내년 예비타당성조사 진행..5년간 2100억원 투입
향후 1200조원 시장 형성.."240조원 시장 선점"
  • 등록 2013-11-20 오후 1:57:47

    수정 2013-11-20 오후 1:57:47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다양한 형태와 수준의 선박항해 시스템을 통합 운용해 해양안전은 물론 해운물류 효율성까지 증진시키기 위한 차세대 선박운항체계 구축계획이 구체화됐다.

해양수산부는 한국형 이내비게이션(E-Navigation)이라 명명한 이 사업을 위해 내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15년부터 5년간 2100억원을 투입해 차세대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 개발과 인프라 구축을 본격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내비게이션은 기존 선박운항, 조선기술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각종 해양 정보를 디지털 통신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선박 또는 육상과 실시간으로 상호 공유하는 차세대 선박운항체계를 일컫는다.

UN 산하 해사안전 분야 전문기구인 국제해사기구(IMO)는 인적 과실에 의한 해양사고를 줄이고자 2006년 이내비게이션 도입을 결정, 2018년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으로 국제협약 제·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내비게이션이 구축되면 항해사의 업무 부담이 크게 경감돼 운항 미숙이나 과실에 의한 해양사고가 줄어들 수 있다. 또, 선박 운항정보를 육상과 실시간 공유해 신속한 입출항 수속, 하역 준비 등을 할 수 있어 운송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내비게이션이 새로운 안전기준으로 정착될 경우 10년간 직접시장 300조원, 간접시장 900조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중 20% 수준인 240조원은 우리나라 몫이 될 것이라는 게 해수부 설명이다.

임현철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해운·정보통신기술 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내비게이션 잠재력이 높다”면서 “국제 규제를 기회로 활용해 세계 시장 선점과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지난 9월 IMO의 항해안전전문위원회에서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개념을 제안하고 내년 1월 스웨덴, 덴마크 등과 공동시범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또, 국가별 이내비게이션 정보를 연계·운용하는 국제기구 설립도 제안해 국내에 유치할 계획이다.

▲이내비게이션의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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