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림모터스는 2005년 국내 첫 수제 스포츠카 ‘스피라’를 선보인 중견 자동차 제조사다. 그러나 모회사인 어울림네트워크의 상장폐지와 자금난 등으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고, 지난해에는 경영진이 고소를 당하는 등 내홍을 겪었다.
지난 28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모터쇼 현장에서 만난 최주환(61) 어울림모터스 사장은 “밖에서는 어울림이 죽었다고 보는데 모회사가 상장폐지됐다고 해서 망한 것은 아니다”라며 “분명히 우리는 회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어울림모터스는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스피라 크레지티’ 신차를 발표했다.
스피라 크레지티는 기존 스피라의 2.7리터 엔진을 3.8리터 엔진으로 교체하고 대부분의 부품과 프레임 섀시 등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외부 바디 패널 등이 일부 교체된 차량이다. 한국 호랑이를 상징하는 이름의 스피라 크레지티는 마치 옷을 갈아 입듯이 기존 스피라와 모든 부품이 공유되는 것이 특징이다.
스피라 크레지티는 기본 모델의 가격이 9800만원이며, 터보 및 익스트림 사양 모델의 경우 각각 1억2500만원과 1억8400만원이다.
어울림모터스는 올해 초 출시한 국내 최초 미드십 세단 뱅가리도 이번 모터쇼에 출품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최 사장은 “지금의 미드십 엔진을 앞부분으로 보낸 신차 개발이 끝났다”면서 “조만간 4륜 구동 자동차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판매 확대를 위해 전국의 판매딜러망 복원작업에도 착수했다”면서 “전국 주요 도시에 전시장을 1곳씩 오픈할 계획도 세웠다”고 전했다.
어울림모터스는 수제 스포츠카 제작 외에도 사업다각화를 추진한다. 집에서도 탈 수 있는 4륜 오토바이를 제작해 판매하고, 세단 뱅가리를 활용한 웨딩카 사업도 진출할 예정이다. 이번 모터쇼에서 선보인 레이싱게임 ‘파이널 랩’ 사업도 펼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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