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보다 수수료 더 챙긴 TV홈쇼핑

평균 수수료 32~37%..세트설치비 등 납품업체에 전가
백화점 수수료보다 더 높아..대형마트 판매수수료 10% 안팎
  • 등록 2011-11-22 오후 3:40:57

    수정 2011-11-22 오후 3:40:57

[이데일리 윤진섭 기자]TV홈쇼핑이 중소납품업체를 대상으로 백화점보다 수수료를 더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2일 GS CJ오쇼핑 현대 롯데 농수산 등 5대 TV홈쇼핑이 여성 캐주얼 남성캐주얼 잡화 인테리어 대금 가운데 평균 32%~37% 이상을 판매 수수료로 때고 납품업체에 대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수수료율을 내린 백화점의 수수료율(25~29%)보다도 10%포인트 가량 높은 수치다.

공정위는 이날 5대 TV홈쇼핑과 3대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중소업체 각각 69개사, 87개사를 대상으로 판매 수수료 수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10월 17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이뤄졌다.

TV홈쇼핑의 경우 판매상품 매출액에서 일정 비율만큼을 수수료로 징수하는 정률 수수료율은 평균 37%로 나타났다. 또 상품 매출액과 상관없이 일정수준의 금액을 수수료로 일괄 부담하는 정액수수료는 32.6%였다.

상품별 정률 판매 수수료율은 여성 캐주얼이 평균 41.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여성정장, 진·유니섹스, 가구, 인테리어 등도 평균 37.5%~40%의 수수료를 뗐다. 그나마 욕실·위생용품 수수료가 23.0%로 가장 낮았다. 정액 판매 수수료율에서도 여성정장이 평균 40%로 가장 높았고, 란제리·모피, 가구, 생활용품의 수수료율은 평균 34.1%~39.0% 수준이었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도 판매장려금이란 명목으로 가공식품과 가정, 생활요품에서 평균 9.2%~12.1% 수준의 수수료를 뗐다. 특히 신선식품의 경우 최저 3%에서 최대 26%까지 판매수수료율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TV홈쇼핑에 제품을 납품하는 업체가 판매수수료 외에 ARS할인비용, 무이자할부비용, 세트제작비용 등을 부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ARS 할인비용은 1개 TV홈쇼핑에 대해 업체 당 연간 평균 4800만원을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형마트에 제품을 납품하는 업체도 판촉사원 인건비, 상품권 구입 강요 등 불공정행위가 있는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특히 판촉사원 인건비는 1개 대형마트에 대해 업체 당 평균 2억3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진욱 공정위 가맹유통과 과장은 "대형유통업체의 독과점 구조아래에서 중소납품업체는 시장 논리가 아닌 힘의 논리에 따른 비용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며 "이번 조사를 근거로 이달 중 TV홈쇼핑 및 대형마트의 수수료 인하를 10월부터 소급적용해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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