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장사 잘했는데 고환율에 울었다`(상보)

  • 등록 2011-10-19 오후 2:19:29

    수정 2011-10-19 오후 2:19:29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고환율, 고유가 등 대외환경 악화를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적자전환했다.

대한항공은 3분기 순손실이 5243억원으로 전기 및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순손실 이유는 무엇보다 고환율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때문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65억달러에 달하는 달러화 부채가 타격이 됐다"면서 "달러-원 환율이 10원 오르면 적자가 640억원 늘어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또한 23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6.5% 줄었다. 하지만 작년 3분기는 사상 최대 호황이던 때였다. 2분기와 비교하면 흑자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또 매출액은 3조3192억원으로 전년대비 4.3%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유가 급등, 글로벌 경기 침체를 감안하면 선방한 실적이란 평가다.

회사측에 따르면 연료유류비는 작년보다 33.9% 늘었다. 또 화물은 세계 경기침체, 계절적 요인에 따른 수요 둔화, 한국발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전자제품군의 감세로 전년대비 수송량이 5.9% 줄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경기 침체, 고유가로 영업 환경이 다소 나빴지만 당초의 예상보다는 양호한 결과"라며 "4분기에는 A380, B777-300ER 등 신규 항공기를 수익성 높은 노선에 투입해 매출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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