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 MB-오바마 비공식 만찬 메뉴 `불고기`

  • 등록 2011-10-13 오후 12:17:33

    수정 2011-10-13 오후 12:17:33

[워싱턴=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2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한식당 `우래옥` 1층 별실(사진)을 찾아 비공식 만찬을 가졌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불고기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비빔밥을 주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식사 중 자신의 스마트폰을 통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미 의회 통과 소식을 접하고 "압도적으로 통과돼 축하한다"고 말했고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의 리더십이 빛났다. 잘 됐다"고 답했다.

미측 실무진들은 경호상의 이유로 백악관 내부에서 만찬하기를 권했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이 대통령과 격이 없는 대화를 나누기에 백악관보다 외부 음식점이 좋다며 직접 비공식 만찬장소를 한식당으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식당 종업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제일 많이 드셨다"며 "주문한 음식을 모두 먹었다"고 전했다. 이날 만찬은 2시간 정도 진행됐고 오바마 대통령은 식사 후 이 대통령의 숙소인 영빈관까지 동승해 배웅하고 백악관으로 떠났다.  
○…이 대통령은 12일 미국 국방부(펜타곤)를 방문, 미군 수뇌부로부터 한반도 정세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 3군 참모총장 등 미군 수뇌부가 모두 참석했다. 한국 대통령이 펜타곤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특히 외국 정상이 펜타곤 내 심장부인 `탱크룸'에서 미 합참의장으로부터 안보정세에 대해 브리핑을 받은 것도 처음. 탱크룸은 미 합참의장이 전시에 각 군으로부터 전시상황을 보고 받고 작전지시를 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뎀프시 미 합참의장은 이 대통령에게 북한 정세와 대비태세를 브리핑하면서 "한반도 안보 문제에 대해 어떤 상황이 와도 확실히 준비하고 대처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이 대통령은 격려했다고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이 전했다.

이 대통령의 이날 펜터곤 방문은 미 국방부가 국빈 자격으로 방문한 이 대통령을 펜타곤에 초청, 한반도 안보 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직접 설명하고 싶다고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최고경영자(CEO)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미국 기업인들은 한미FTA에 강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수전 그린웰 메트라이프 부사장은 "한국의 서비스산업과 협력해 이 분야에서 더 많은 무역을 창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존 카스텔라미 미제약협회 사장은 "지적재산권(IPR) 관련 조항들이 FTA에 들어있는데 하나의 모범사례로 앞으로 FTA의 모범적 조항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레그 슬레이터 인텔 이사는 "최근 삼성과의 파트너십을 발표했는 한미FTA로 장벽이 더 낮아질 것"이라며 "디지털 서비스가 더욱 더 많이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팻 게인스 보잉코리아 사장도 "미국 기업들이 FTA 실천에 옮기도록,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지 뿌엔테 화이자 아태지역 사장은 "한국과 협력하는데 큰 혜택이 있을 것"이라며 "한국도 글로벌 헬스케어 분야에서 지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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