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주택자금 대출수요 늘지 않을 듯"

한은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
4분기 대출태도지수 6..전분기比 5포인트 ↓
"주택가격 하락세 지속...대출완화세 다소 둔화"
  • 등록 2010-10-05 오후 12:00:00

    수정 2010-10-05 오후 12:00:00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정부의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에도 불구하고 집값하락에 대한 불안감으로 주택자금에 대한 대출수요가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은행들도 가계의 신용위험이 높을 것으로 보고 가계대출시 종전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이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국내 16개 은행 여신업무 책임자를 대상으로 대출행태를 조사해 5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비이결과''에 따르면 4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3분기 11에서 6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지수가 0보다 크면 대출태도를 완화하겠다는 응답이 많고, 0보다 작으면 대출태도를 강화하겠다는 응답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출태도지수는 지난 올 1분기 8을 기록, 3분기만에 플러스를 기록한 뒤 2분기 들어선 4로 하락한 바 있다.
 
4분기 대출태도지수가 전분기에 비해 하락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국내 은행의 대출태도는 대체적으로 전분기에 비해 완화세가 약화될 전망이라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중소기업에 대해선 신용위험 상승 등으로 그간의 완화기조가 약화될 것으로 보이는 반면 대기업은 낮은 수준의 완화세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한은은 밝혔다.    
 
또 가계의 경우 향후 금리상승에 따른 원리금 상환 부담 증가 우려 등으로 완화기조가 약화되는 가운데 주택자금은 주택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완화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실제 가계부문의 신용위험은 높은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 가계부채 수준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수도권의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고 향후 금리상승과 주택경기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가계의 채무상환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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