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美 악재에 선방..항공·셋톱박스株 `부상`(마감)

2.37포인트(0.43%) 빠진 546.66포인트
기관·외국인 매도에..개인 420억 `순매수`
  • 등록 2010-01-22 오후 3:18:06

    수정 2010-01-22 오후 3:18:06

[이데일리 한창율 기자] 코스닥 시장이 미국의 상업은행 투자 규제방안 후폭풍 속에서도 나름 선방한 모습을 보였다.  

22일 코스닥 지수는 2% 이상 급락한 코스피 지수에 비해 2.37포인트(0.43%) 빠진 546.66포인트로 마감했다.

오전부터 빠지기 시작한 지수는 한때 536포인트까지 떨어지며 2% 이상 급락했지만 미국 상업은행 투자규제가 단기적인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장 분석에 낙폭이 점차 축소됐다.

이날 코스닥 시장은 기관과 외국인들이 물량을 쏟아 내는 가운데 개인들만이 홀로 지수 방어에 나섰다. 기관과 외국인은 이날 각각 191억원과 138억원을 순매도 했다. 반면 개인은 42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방어에 힘을 쏟았다.

기관들이 주로 보유하고 있는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줄줄히 하락했다. 셀트리온(068270) 태웅(044490) 메가스터디(072870) 등이 2% 이상 급락했다.

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서도 새롭게 부상한 테마주는 꿋꿋했다.

정부가 항공관련 사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에 항공관련 산업 종목들이 훨훨 날았다. 퍼스텍(010820) 비츠로테크(042370) 이엠코리아(095190)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밖에 이명박 대통령의 인도 방문을 앞두고 셋톱박스 업체들도 새로운 테마주로 부상했다.

양국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에 관련 종목들이 모조리 올랐다. 홈캐스트(064240)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현대디지탈텍(035480) 토필드(057880) 등도 9% 이상 급등했다.

개별 종목들로는 원전 수혜주인 우리기술(032820)이 사흘째 상한가를 이어갔고, 한국철도공사가 발주한 77억원 규모 용역계약에 입찰한 대아티아이(045390)가 급등했다. 통신장비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일 급등하고 있는 기산텔레콤(035460)도 이날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한편 제넥셀(034660)은 최대주주인 한국기술산업의 상장폐지 소식에 하한가로 추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9억7121만주, 3조1678억원이었다. 상한가 28개를 포함해 33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615개 종목이 내림세를 탔다. 보합은 90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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