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내년 상반기에 3차 후보지를 발표할 계획인데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의 보금자리주택지구 충족요건 가운데 하나인 `도심에서 15~21km 이내에 입지`하려면 서울외곽순환도로 주변이 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금자리주택 3차 지구로 서울 강남·서초구 지역의 잔여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과 구로구 항동·오류동, 강동구 강일3지구, 경기 과천 일대, 광명, 안산, 남양주, 의정부 등지가 꼽히고 있다. 이들 지역은 모두 외곽순환도로에 인접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정부가 당초 보금자리주택을 추진할 때 주택수요가 있으며 서울 도심에서 15~21km 이내에 위치하고 도로 등 기반시설이 양호한 훼손 그린벨트라고 밝힌 만큼 서울외곽순환도로가 하나의 기준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지난 `8·27대책`을 통해 2012년까지 신도시와 도심, 그린벨트 등에 보금자리주택 공급을 당초 40만가구에서 60만가구로 늘린다고 밝혔다. 시범·2차 지구를 합해 현재까지 11만가구가 지정됐다. 특히 수도권 그린벨트에는 같은 기간 32만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도로교통망 개선없이 외곽순환도로를 따라 보금자리주택이 연이어 지정될 경우 교통수요가 집중돼 도로 기능을 상실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교통연구원 관계자는 "교통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보금자리주택 지구에 도로 등 기반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며 "도로망 개선 등 뒷받침이 없을 경우 외곽순환도로의 포화상태는 시간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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