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미국의 `부실채권매입기구` 설립 계획이 주말 사이 구체화되며 투심 개선에 기여했다. 미국은 향후 2년에 걸쳐 7000억달러의 공적자금을 조성해 각종 부실자산을 사들이겠다고 선언했다.
주요국이 공매도 금지에 공조하고 증시 부양책을 선 보이는 등 시장 안정 조치에 힘을 모으고 있다는 점 또한 매수세에 힘을 실어줬다.
데이비드 느앙 황-DBS 자산운용 연구원은 "미 정부의 대책이 일대 일 해법이 아니라 시스템 전체에 대한 해법이라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공매도 금지에 의해 본격적인 매수가 촉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힘입어 중국 증시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한국시각 오후 3시56분 현재 상하이 종합지수가 전일 대비 7.61% 오른 2232.910을 기록중이다. 외국인들이 투자하는 B지수도 7% 가까이 올라섰다.
중국은행과 씨틱증권 등이 이틀 동안 급등세를 이어가며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
중화권 형제인 홍콩과 대만 증시도 모두 오름세다. 이 시각 현재 홍콩의 항셍지수가 0.98% 상승중이며, 대만의 가권지수는 2.35% 오른 6110.6을 기록했다.
각 국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폭락장에 주인공이던 금융주들이 방향 전환에 성공했다.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이 4% 이상 오르는 등 은행, 증권주들이 일제히 올랐다.
이 밖에 싱가포르의 스트레이트 타임스(ST) 지수가 0.47% 상승중이며, 베트남의 VN지수도 4.74%의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인도의 센섹스 지수도 0.57% 오름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