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경인기자] 시장은 예외없이 열려 있지만 투자자들의 눈은 이미 다른 곳을 보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두고 거래가 극도로 부진한 가운데, 올해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기약하는 모습이 만연하다. 현 시점의 관심은 이미 내주가 아닌 내년에 쏠려있다.
주식시장은 하루만에 반등해 880선에 근접했다. 그러나 거래가 극도로 부진한 가운데 증권주의 급등이 일궈낸 막판 뒤짚기로 대세에 큰 의미는 없다. 주도주와 주 매수세력, 모멘텀의 3박자가 모두 없는 시장은 시가총액이 적은 종목군의 움직임에 휘둘리며 가벼워진 몸집을 증명했다.
최근 상대적 강세를 보여왔던 코스닥시장은 이틀째 하락했다. 기승을 부리며 시장 상승을 주도했던 각종 테마주들의 위력이 대거 희석된데 따른 것. 아울러 최근 지속됐던 외국인 매수세가 부진해진 틈을 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발목을 잡았다.
환율은 한 주 내내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일 엔화에 이어 이날은 유로화 강세가 주효했다. 유로/달러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며 엔·원화를 동시에 끌어올렸다. 독일 물가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며 유로화 강세 분위기를 조성했다.
채권시장은 사흘째 보합흐름을 지속했다. 영향력있는 변수가 없는데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관망세가 극에 달했다. 이미 올해 거래를 마감한 곳이 많아 사자호가도 뜸하고 거래가 극도로 부진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오늘의 금융시장(12월 24일)>
▲거래소시장은 장 막판 증권주가 힘을 발휘하며 880선에 근접했다. 시가총액 비중이 낮은 증권업이 주도주 역할을 하면서 지수 방향을 돌려 놓은 셈이다. ☞
거래소, 막판 `증권주의 힘`..880선 근접
▲코스닥시장이 이틀째 하락했다. 뚜렷하게 하락할 이유는 없지만 상승동력 또한 없다. 거래소가 증권주 견인으로 반등에 성공한 반면 코스닥은 주도주 부재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최근 강세를 견인했던 테마주들이 위축된 가운데, 차익매물이 부담스러웠다. ☞
코스닥, 이틀째 뒷걸음..주도株 부재
▲환율이 한주내내 하락하며 보름만에 1040원대로 복귀했다. 유로/달러가 1.35달러를 넘어서는 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엔화와 원화의 동시 강세를 이끌었다. ☞
환율 한주내 더딘 하락세..1040원대 복귀
▲채권수익률이 24일 사흘째 보합흐름을 이어갔다. 참가자들은 변수가 없다며 거래에서 손을 뗐다. 연초 콜금리 인하 기대감이 상당부분 희석되고 있지만, 강세심리는 좀처럼 흔들리지 않고 있다. 참가자들은 채권값이 올라도 매도를 서두르지 않았다. ☞
채권금리, 사흘째 제자리..`마음은 콩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