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경제 문제는 유로 강세아닌 "내수 부진"-FT

  • 등록 2004-02-04 오후 12:49:31

    수정 2004-02-04 오후 12:49:31

[edaily 하정민기자] 거듭되는 유로 강세가 유럽지역 경제회복을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유럽의 근본적인 문제는 내수 부진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유럽 경제가 소비지출 저조, 기업투자 부진 등 취약한 내수로 인해 고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상당기간 이 문제로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4일 보도했다. 신문은 유럽 경제가 아직 본격적인 회복을 보이지 못하는 것이 전적으로 유로 강세때문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때문에 오는 6일 열릴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을 통해 유로 강세현상이 둔화되고 유럽 경제가 이득을 누릴 것이라는 기대는 다소 성급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브뤼셀에서 열린 G7 준비모임에 참가했던 프레드 버그스텐 국제경제연구소(IIE) 소장은 "유럽 사람들은 누구나 유로 강세가 유럽을 망치고 있다고 징징대는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나는 항상 유럽이 진짜 고민해야 할 문제는 내수를 어떻게 회생시키느냐라고 말해준다"고 덧붙였다. 실제 유럽 경제를 떠받들고 있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기업들의 부채 비율은 미국에 비해 과다한 상태여서 설비투자를 할 형편이 못 된다. ABN암로는 미국 기업들은 실적 호전으로 파이낸싱갭(현금흐름으로 충당할 수 없는 자본지출)을 모두 없앴지만 유럽 기업들은 아직 이 비중이 14%라고 우려했다. ABN암로의 매튜 위킨스 이코노미스트는 "아직 유럽 기업의 구조조정이 완벽히 마무리된 상태가 아니므로 빠른 시일 안에 자본지출이 증가하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럽 기업들은 세계 시장에서 현 수준의 점유율을 유지하기도 급급한 상태"라며 "현 상태 유지에도 많은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신규로 투자할 재원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개인소비 증가 조짐도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유럽 경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독일은 지난 12월 소매판매가 전년비 2.5% 하락했다고 밝혀 우려를 자아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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