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인도 모디 총리 만나…"모빌리티 협력"

22일 현대차 인도법인 상장 앞두고
21일 델리 총리 관저에서 면담
"지속적 투자 통해 인도 파트너로"
  • 등록 2024-10-22 오전 9:33:42

    수정 2024-10-22 오전 9:33:42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만났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왼쪽)이 21일(현지시간) 인도 델리에 위치한 총리관저에서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만나 인도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 발전과 인도-현대차그룹간 다각적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인도를 찾은 정 회장이 21일(현지시각) 인도 델리 총리 관저에서 모디 총리와 만나, 인도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 발전과 인도-현대차그룹간 다각적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014년 5월 취임한 모디 총리는 ‘메이크 인 인디아’ 캠페인을 통해 인도 경제를 세계 5위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열린 인도 총선에서 재선임돼 3연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1996년 인도에 진출했다. 현재는 2위 완성차 업체로 자리 잡았으며, 22일(현지시각)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정 회장은 현대차 인도법인 인도증시 상장 기념식에 참석하고 현대차그룹 인도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현지를 방문했다.

정 회장은 모디 총리와 면담에서 인도 역사와 문화에 대해 경의를 표하고, 현대차그룹에 대한 인도 정부의 지속적 관심과 지원에 감사를 전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자동차 시장 가운데 하나인 인도에서 28년 이상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해 왔으며 인도에서 두번째로 큰 자동차 제조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이는 인도 정부의 관심과 인도 국민들의 현대차그룹에 대한 사랑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투자와 성장을 통해 인도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과 ‘Viksit Bharat(발전된 인도) 2047’ 비전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푸네 지역에 현대차 3공장을 건설 중이다. 인도 첸나이 현대차 1·2공장, 아난티푸르 기아 공장에 이어 새로운 생산 거점이다. 푸네공장은 현대차의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적용해 내년 하반기 완공하며, 2028년 총 25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춘 거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푸네공장은 현대차에 있어서 의미가 큰 거점이 될 것이며, 모든 측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인도 정부와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 정부에 감사드린다”며 모디 총리를 내년 푸네공장 준공식에 초청했다.

또한 “인도에서 EV 모델을 지속 출시하고 EV 충전망 구축 및 부품 현지화 등 인도 EV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인도 정부와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며 “인도기술연구소에서 인도 현지 개발 완결 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소형차 개발 허브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R&D 우수 인력도 확대해 나갈 예정인 만큼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 회장과 모디 총리는 앞서 여러 차례 만났다. 지난 2015년 모디 총리 방한, 2016·2018년 한·인도 비즈니스 서밋, 2018년 인도 ‘MOVE 모빌리티 서밋’, 2019년 청와대 오찬 등에서 만나 양국 모빌리티 산업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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