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아이 머리 잡고 담갔다 뺐다 논란에…경찰 “철저하게 수사”

19일 경찰청 정례기자 간담회
초등생 물 튀기자 남성 격분해
  • 등록 2024-08-19 오후 12:00:00

    수정 2024-08-19 오후 12:00:00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서울 한강공원 수영장에서 한 남성이 자신에게 물을 튀겼다는 이유로 발달장애가 있는 7세 아이의 머리를 수차례 물속에 넣었다 뺐다 해 논란이 일자, 경찰이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강공원 수영장에서 한 남성이 초등학생의 머리를 물 속에 넣고 있고, 옆에서 초등생의 누나가 이를 저지하고 있다.(사진=채널A 갈무리)
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의 경찰청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 정례간담회에서 “(경찰이) 조금 늦게 현장에서 있었고, 현장에서 (바로) 조치가 안 됐다”면서 “나중에 신고가 접수됐기 때문에 관련 자료 진술을 토대로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동 학대는 경찰청장이 강조한 사회적 약자 수사인 만큼 철저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채널A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11시 50분께 서울 마포구 한강공원 수영장에서 초등학교 2학년 A군이 학대를 당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발달 장애가 있는 A군이 한 남성 일행에게 물을 튀기자, 격분한 남성이 A군의 머리를 잡아 물속에 집어넣었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이 남성은 A군에게 다가가 머리를 잡고 물속에 여러 차례 집어넣는 행동을 했다. 옆에 있던 중학생 누나가 이 남성을 말렸지만 역부족이었다. A군의 누나는 “(남성이) 부모님을 모셔오라 하셔서 동생을 데리고 나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동생을 붙잡고 물에 담갔다가 뺐다”고 매체에 말했다.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A군의 부친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고 20분 후쯤 현장에 도착했으나 가해자는 이미 사라진 상태였다.

한편, 경찰은 영상 속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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