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작곡가 겸 지휘자 최재혁(29)이 이탈리아에서 열린 ‘2023 이스트오베스트 페스티벌’ 작곡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 작곡가 겸 지휘자 최재혁. (사진=롯데문화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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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이스트오베스트 페스티벌’은 20여 년간 이어지고 있는 현대음악 축제다. 작곡가 헬쿠트 락헨만, 암스테르담 콘체르트헤보우 카메라타 등이 초청된 바 있다.
주최 측은 20일 “최재혁 작곡가는 현대 창작음악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재능을 가진 작곡가로서 주요 국제 콩쿠르에서의 성공과 권위 있는 페스티벌에서 괄목할만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탁월한 음악가”라고 소개했다.
콩쿠르 우승자에게는 작품 초연 기회가 주어진다. 최재혁은 “계속해서 음악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돼 감사하다. 좋은 음악을 한마디로 정의 내릴 수 없고 여전히 무엇이 좋은 음악인지 계속 찾고 있지만, 음악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최재혁은 미국 월넛힐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줄리어드 음악원 학사와 석사를 졸업했다. 2017년 제72회 제네바 국제음악콩쿠르 작곡부문 최연소 1위를 차지했다. 지휘자로도 활동하며 루체른 페스티벌에서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지휘 데뷔했고, 2021년 캐나다 밴프 여름 음악축제 초청 교수 역임, 앙상블 앙텡콩탱포랑 객원 부지휘자를 역임했다. 국내 연주자들이 모인 현대음악 단체 앙상블블랭크 예술감독도 맡고 있다.
최재혁은 오는 10월 6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매일 클래식’ 공연에서 앙상블블랭크와 함께 다채로운 현대음악을 선보인다. 자신이 작곡한 ‘오르간 협주곡(앙상블 버전)’을 오르가니스트 최규미의 협연으로 세계 초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