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난달 집중호우와 이달 초 태풍 ‘카눈’ 영향 등으로 올해 여름 해수욕장 이용객이 지난해보다 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부터 가시화된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 강원 동해안 85개 해수욕장 가운데 27일 마지막으로 폐장하는 속초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막바지 피서를 즐기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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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6월 24일부터 이날까지 전국 263개 해수욕장 개장기간동안 총 3740만명(27일 기준)이 해수욕장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5.1% 감소한 수치다.
해수부 관계자는 “지난달 집중호우 및 이번달 초 태풍 영향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각종 시설물 사전점검 및 입수통제 조치 등으로 해수욕장에서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해수욕장 개장 전후로 권역별 주요 해수욕장 90여곳을 대상으로 안전관리체계와 각종 시설 운영 현황 등을 점검했다. 24일부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면서 방류 전후로 전국 해수욕장에 대한 방사능 조사도 실시해 왔다.
해수부는 방류 이후 전국 20개소 해수욕장에 대해 매주 방사능 조사를 실시했고 전부 안전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이날 기준 추가로 조사가 완료된 제주 함덕, 경북 영일대, 경남 학동몽돌·상주은모래 4개 해수욕장도 안전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부터 전국 해수욕장은 모두 폐장된다. 박성훈 해수부 차관은 이날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일브리핑에서 “서핑 등 레저활동을 위해 해수욕장을 방문하는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다음달 이후에도 전국 20개소 해수욕장에 대해 매주 조사를 실시하고 분석 결과를 알려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또 폐장 이후에도 가을과 겨울 해수욕장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도록 지역행사 및 축제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앞으로도 국민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해수욕장을 즐길 수 있도록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