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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윤희근 경찰청장·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의 책임 있는 사과·책임 촉구△이태원참사 특별법 제정을 통한 독립적 수사 기구의 설치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참사 당일 경찰의 112신고 처리결과가 다수 허위로 작성됐다”며 “특히 112 최초 신고에 관한 출동인원 및 기록이 참사 이후 두 차례 수정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12 최초 신고조차 조작을 했는데, 지금까지의 경찰의 해명 및 제출 자료 역시 거짓 해명이거나 조작된 자료가 아닌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고(故) 이주영씨 아버지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부대표는 “이런 상황을 마주하니 당혹스럽다”며 “국정조사 때 은폐를 아무렇지 않게 했다는 것을 보며 세상을 살아가는 회의감과 인간 불신으로 고통스러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권력에 도취 돼 자신들의 권력 유지의 희생양으로 삼는 것을 볼 때, 오직 특별법 제정을 통한 독립적 수사기구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깨어 있는 의식이 이러한 야욕을 잠재울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가족 측과 대책회의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후 윤희근 경찰청장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의 사죄와 사퇴를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서울경찰청에 접수했다.
한편, 서부지검은 지난 27일 서울 경찰청 112상황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참사 당일 오후 6시 34분 ‘압사당할 것 같다’는 취지의 첫 신고가 접수된 지 1분 뒤, 당시 이태원파출소장의 현장 출동 관련 내용 일부가 두 차례에 걸쳐 조작된 것으로 검찰은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