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켄바이오, 45억 시리즈A 투자유치…"대마 의약품 공장 설립"

국내 최초 대마 유래 원료의약품 GMP 공장 설립 계획
  • 등록 2022-07-26 오전 11:07:57

    수정 2022-07-26 오전 11:07:57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토종 의료용 대마 전문업체 네오켄바이오가 45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26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기술출자회사 네오켄바이오는 대마 성분 추출·가공 플랫폼 기술과 원료 의약품 개발 능력 등이 긍정적 평가를 받으며 45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펀딩에는 HLB그룹, 케이티앤지 등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으며 전년도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TIPS)에 참여했던 메디톡스벤처투자, 농식품펀드 운용사 현대기술투자 등이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했다.

네오켄바이오는 대마에서 추출된 칸나비디올(CBD)과 미량의 칸나비노이드(rare cannabinoid) 물질을 기반으로 원료 의약품(API)을 개발하는 업체다. 고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약 300억 원(Post 기준)의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설립 1년 만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유치된 자금을 바탕으로 대마 유래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GMP 공장을 국내 최초로 설립해 대마 식물 유래 카나비노이드는 물론 생합성을 통한 카나비노이드 원료 의약품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될 제품은 의료용 대마인 헴프(Hemp)의 일부 성분으로 항염증·항우울·수면장애·통증완화 등에 효과가 있는 천연물질 의약품이며, 흔히 알고 있는 환각 마약 성분과는 구성성분이 다르다.

네오켄바이오 함정엽 대표. (사진=네오켄바이오)
네오켄바이오 함정엽 대표는 “대마의 유용한 성분을 활용한 신약 개발로 난치병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사명감으로 네오켄바이오를 설립했다”며 “국내 최초의 대마 유래 원료의약품 GMP 공장 설립을 신속히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사는 의약용 대마 원료의약품을 제조하는 국내 최초의 기업으로 마이크로웨이브 가공 기술 및 장비를 이용해 대마 성분을 고순도로 추출, 가공하고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국내 제약사들은 물론 이스라엘 등 의료용 대마 활용 선진국의 유명 업체들과 신약 개발을 위한 협력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마 관련 전 세계 시장 규모는 미화 약 320억 달러(한화 42조원)로 추정된다. 영국기업 GW Pharmaceutical가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에피디올렉스(Epidiolex)는 연간 5억 달러가 넘는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대마를 활용한 신약 개발이 폭발적인 증가 추세다. 현재 400개가 넘는 대마 관련 임상 시험이 전 세계에서 동시에 진행될 정도다.

국내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를 중심으로 산업용 대마 생산 안전 관리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연구 용역이 추진되고 있다. 경상북도와 안동시도 지난 2020년 경북 안동을 산업용 헴프(대마)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하며 의료용 대마 산업의 전략적 육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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