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 "3대 성장사업에 매년 4조 투자"

23일 열린 주주총회서 성장사업 강화 전략 밝혀
전지 재료, 재활용 등 솔루션, 글로벌 신약 사업
연구개발 1조 등 총 4조 투자, 사업 육성 계획
  • 등록 2022-03-23 오전 10:52:04

    수정 2022-03-23 오전 10:52:04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올해 이차전지(배터리) 재료와 지속 가능한 솔루션, 글로벌 신약을 3대 성장산업을 정해 집중적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매년 4조원의 설비투자를 단행하고 2030년까지 총 30조원의 매출을 기록할 계획이다.

이날 신 회장은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화학(051910) 정기주주총회에서 “명실상부한 톱 글로벌 사이언스 컴퍼니로 변모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신 회장은 전지 재료와 관련 “빠른 속도로 사업을 확대해 세계 최고 종합 전지재료 회사로 도약하겠다”며 “양극재와 분리막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며, 부가 소재는 기존 사업 투자와 동시에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한 기회 탐색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 회장은 “지속 가능한 솔루션은 리사이클 제품과 바이오 원료 기반의 생분해성 소재, 에너지 전환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소재 사업을 통해 탄소배출을 감축하고 친환경 소재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신 회장은 신약 분야에서 항암 영역과 당뇨, 대사 영역에 집중해 혁신 신약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회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현재 당사는 10개의 글로벌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연구개발을 가속해 이를 지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세 가지 성장동력 확대를 위해 신 회장은 매년 4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에 매년 1조원 수준의 자원을 투입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2030년 성장동력 사업 매출은 약 30조원 수준으로 연평균 30% 성장해 향후 9년간 10배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신 회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더십을 강화할 것도 약속했다.

신 회장은 “탄소중립 성장을 2050년에서 2030년을 앞당기고 2050년 ‘넷제로’를 달성하겠다”며 “올해는 국내 제품 대상, 내년에는 해외 제품까지 환경 전과정평가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LG화학은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를 비롯해 신학철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이현주, 조화순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과 이사 보수한도 등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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