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독립신문 원본 최초 공개…정의부 선언서 확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소장본 5개호
2월 28~3월 29일 1층 로비서 전시
  • 등록 2022-02-24 오전 10:45:49

    수정 2022-02-24 오전 10:47:20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3·1절 103주년을 맞아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발행한 독립신문 원본 5개호가 공개된다. 오는 28일부터 3월 29일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층 로비에서 개최하는 전시를 통해서다.

박물관이 국내외에서 유일하게 소장하고 있는 상해본 독립신문 5개호 원본을 공개하는 전시다. 만주 독립운동단체 정의부 선언서와 독립운동가 채찬 장군, 김형모의 모습 등 새로운 사실도 파악할 수 있다.

신문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관지로 1919년 8월21일 창간해 현재 207호(1926년 11월30일자)까지 전해지고 있다. 연세대와 독립기념관 등도 소장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되는 소장본은 177호(1924년10월4일, 4면)과 178호(1924년11월29일, 4면) 179호(1924년 12월13일, 4면), 180호(1925년 1월1일, 4면), 195호(1926년 10월23일, 8면)이다.

박물관 측이 5개호 기사를 분석한 결과 새로운 사실도 파악됐다. 우선 180호에서 만주지역 대표 독립운동 단체 정의부의 선언서와 선언서 원문이 확인됐다. 177호에는 의병 출신으로 신흥무관학교를 나와 무장투쟁에 전념한 항일영웅 채찬(백광운)장군의 사진과 약력, 선언서 추도문이 수록됐다. 178호에는 당시 임시정부 국무총리 겸 대통령 대리인으로 강고한 대한민국임시정부를 호소한 백암 박은식의 논설이 게재됐다. 195호에는 법조인 출신으로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령에 취임해 민족통합 필요성을 호소한 홍진의 서한이 게재됐다. 178호에서는 독립운동가 김형모의 사진도 볼 수 있다.

박물관 측은 중고생도 읽을 수있게 24면 전체를 현대어로 풀어 전시한다. 28일 오전 10시 관람객들을 위한 전문가 강연도 개최할 예정이다.

채찬 장군 사진 약력(177호 3면)원본(사진=대한민국역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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