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양강구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 지사가 오차범위 내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7일 나왔다.
|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이재명(가운데) 경기지사와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의 양강구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7일 나왔다.(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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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5월 1주 설문조사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지도자(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 지 물은 결과, 응답자의 25%는 이 지사를, 22%는 윤 전 총장을 꼽았다. 재보궐선거 전후 다름없이 양강구도는 지속됐다. 이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5%),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 홍준표 의원(2%) 순으로 나타났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서울시장은 1%대의 지지율을 보였다.
아울러 대통령감으로 적합한 인물이 없거나 특정인을 답하지 않은 응답은 38%였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은 지난 3월부터 동률부터 3%포인트 내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 7월까지는 이 전 대표가 선호도 20%대 중반으로 단연 선두였으나, 8월 이 지사가 급상승해 여권 인물 선두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그러나 올해 초 이 지사는 재상승, 이 전 대표는 급락해 양자 격차가 커졌고 3월 윤 전 총장의 급상승으로 새로운 선두권이 만들어졌다.
이 지사의 선호도는 여성(20%)보다 남성(31%), 40대(43%) 등에서 두드러졌다. 통상 대선 후보는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하는데,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줄곧 이 전 대표가 이 지사를 10%포인트 이상 앞서다가 지난해 4분기 격차가 줄었고 올해 1월 조사에서 역전했다.
다만 민주당 소속 인물로는 지난달부터 정 전 총리가 추가로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윤 전 총장은 현직 정치인이 아님에도 꾸준히 차기 정치 지도자 후보감으로 거명되어 왔다. 특히 지난해 10월 제21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함께 주목받으며 11월 처음으로 선호도 10%를 넘었고, 검찰총장직 사퇴 직후인 3월 20%대로 올라섰다. 60대 이상과 성향 보수층, 대통령 부정 평가자, 현 정권 교체 희망자 등에서 40% 안팎이 그를 선호했다.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이 지사에 대한 지지도가 45%로 가장 높았고, 이 전 대표에 대한 지지도는 20%로 파악됐다. 민주당 지지층 내 두 사람 간 지지도 차이는 25% 포인트로 직전 조사보다는 좁혀졌다. 이 전 대표는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진보진영 대선후보 적합도에서도 이 지사는 33%로 이 전 대표(10%)와 정 전 총리(4%)를 앞질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 전 총장이 62% 지지도로 가장 높았고, 홍 의원이 9%로 뒤를 이었다. 보수진영 대선후보 적합도에서도 윤 전 총장이 26%로 안 대표(9%)과 홍 의원(8%)을 따돌렸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일과 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