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업계 찾은 베트남 경제부총리 “韓 투자 걸림돌 없애겠다”

베트남 경제사절단, 20일 금투협서 간담회
한·베트남 금융투자 확대·협력 방안 논의
권용원 회장 "양국 경제협력 기원" 인사에
베트남 경제부총리 "정보 공유 높이겠다"
  • 등록 2019-06-20 오전 10:47:03

    수정 2019-06-20 오전 11:34:06

20일 오전 서울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베트남 경제부총리-금융투자업계 간담회’에 브엉 딘 후에(왼쪽) 베트남 경제부총리와 권용원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우리나라와 베트남 금융투자업계가 양국 간 금융투자 확대를 위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금융투자협회는 20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금투협)에서 베트남 사절단과 국내 금융투자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4박 5일 일정으로 방한한 베트남 사절단은 브엉 딘 후에(Vuong Dinh Hue) 베트남 경제부총리와 기획투자부, 재무부 등 8개 정부부처 차관, 주한베트남대사, 중앙은행 부총재, 베트남 최대 국영통신기업 우정통신공사(VNPT) 사장, 비나캐피탈(VinaCapital) 최고경영자(CEO) 등 총 35명으로 구성됐다.

권용원 금투협회장은 인사말에서 “협회 창립 66년 역사상 이렇게 많은 고위급 정부 사절단이 협회를 찾아주신 것이 처음이다”며 “국내 금투업계와 베트남 간 투자 파트너십 확대 증진을 위한 베트남 정부의 의지를 느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브엉 딘 후에 베트남 경제부총리는 “국내 기업들의 지속적인 투자와 협력이 국가 발전에도 이바지하는 바가 크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협력이 한 단계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사절단은 베트남 정부의 증시발전 정책과 국영기업 민영화 정책 현황, 외국인 투자유치 정책에 대해 소개하고 국내 투자자들에게 거는 베트남 정부의 견해를 전달했다.

이어 협회와 금투업계 CEO들은 베트남을 비롯한 글로벌 진출 현황과 투자 관심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아울러 그동안 국내 금투업계의 애로사항으로 꼽히던 양국 간 정보 공유 확대를 위해 협력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베트남은 지난 2014년 이후 해마다 6~7%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도 베트남의 7% 안팎의 경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트남 금융당국은 2017년 9월 외국인의 증권 투자 한도 제한을 완화했고 이듬해 8월 파생상품 시장 개설 등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금투업계는 올해 3월 기준 16개 금융투자사(社)가 18개의 현지법인과 사무소를 운영하는 등 베트남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권 회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베트남 정부가 국내 자본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확대를 기대할 수 있던 자리였다”며 “오는 11월 베트남증권위원회와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양국 간 금융투자 협력은 물론 자본시장과 실물경제의 발전을 체계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일 오전 서울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베트남 경제부총리-금융투자업계 간담회’에서 권용원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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