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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업계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태극제약의 지분 47.6%를 140억원의 인수하는 계약을 최근 해지했다. 주식양도 계약을 이행하는 실사과정에서 고지되지 않은 우발채무 73억원이 발생해서다. 태극제약은 지난 2009년 수도권 기업의 지방 이전을 조건으로 충청남도 및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국고보조금 73억원을 수령했다. 하지만 지방 이전을 이행하지 않아 지난달 17일 충남 부여군으로부터 국고보조금 환수 통지를 받았다.
토니모리는 인수계약 체결 당시 밝히지 않은 내용이라며 계약 해지를 단행했고 계약금 14억원을 돌려받을 예정이다. 또 위약금으로 14억원을 청구할 계획이며 앞서 취득한 87억원 규모의 상환우선주에 대해선 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키로 했다.
시장에선 토니모리 독자적으로 더마 브랜드를 론칭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은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태극제약 인수로 기대했던 더마브랜드 출시는 향후 토니모리 독자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신유통 사업과 해외 진출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토니모리는 올 상반기 매출액 111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2.7% 급감한 23억원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