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위안화, 닷새만에 상승반전..인민銀 자금지원 덕

  • 등록 2014-09-17 오전 11:14:52

    수정 2014-09-17 오전 11:14:52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국 위안화 가치가 닷새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위안화 환율 하락) 중국 인민은행이 5대 국영은행을 통해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한 덕이다.

17일(현지시간) 베이징 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위안화 가치는 전일대비 0.06% 상승한 6.1426위안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나흘간 0.27% 하락한 이후 닷새만에 강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날 인민은행이 달러화대비 위안화 고시 환율을 전일대비 0.02% 높인 6.1450위안으로 제시했지만, 개장하면서 위안화는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중국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영향이 컸다. 이날 인민은행은 중국 공상은행(ICBC)과 농업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은행, 중국 교통은행 등 5개 국영은행에 5000억위안(약 84조7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유동성을 3개월간 전격 지원했다.

골드만삭스그룹은 이같은 조치가 지급준비율을 0.50%포인트(50bp) 인하한 것과 맞먹는 유동성 증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시진핑 중국 주석은 전날 스리랑카를 국빈 방문한 자리에서 100억위안 규모로 통화스왑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케니스 라이 뱅크오브이스트아시아 외환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번 인민은행의 조치는 놀라운 일이며 경제를 안정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은 부양으로 중국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위안화 가치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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