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의 문은 잠겨 있다" 세월호 가족들, '특별법 제정' 도보 행진

  • 등록 2014-07-23 오전 11:04:51

    수정 2014-07-23 오전 11:04:51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가 참사 100일을 맞아 철저한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도보 행진에 나섰다.

가족대책위는 출발 선언문을 통해 “세월호 참사 이후 대한민국이 달라져야 한다는 열망이 어디에서 시작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며 “진실의 문은 잠겨 있고 안전을 위한 출구는 없는 사회에서 가만히 있을 수 없어 행진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사권·기소권 없는 특별법은 속수무책 침몰한 세월호와 다를 바 없다”며 “모두를 위한 진실과 안전을 기약할 수 있는 특별법이 제정될때까지 행진을 멈추지 않겠다”고 전했다.

세월호 유가족, 특별법 제정 촉구 100일 100리 행진 [사진=뉴시스]
유가족과 사회단체 회원 등 300여 명은 세월호 사고 99일째인 23일 오전 9시 30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정부합동분향소를 출발해 단원고등학교와 서울 여의도 국회를 거쳐 서울광장까지 1박 2일간 51km의 도보 행진을 시작했다.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 문재인 김영환 부좌현 의원 등 야당 의원 10명과 사회단체 회원들도 이들과 함께 걸으며 힘을 보탰다.

이들은 광명시 하안동 광명시민체육관에서 국민대토론회 등으로 하룻밤을 보내고 세월호 참사 100일인 24일 오후 7시 서울지역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서울광장에 도착해 문화제에 참석한 뒤 대행진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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