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는 2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자사 차량 브랜드를 '쉐보레(Chevrolet)'로 바꾼다고 밝혔다.
앞으로 준대형차 알페온과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를 제외한 전 차종에 '쉐보레' 브랜드로 출시된다.
카마로 출시와 함께 '쉐보레'브랜드가 전격 도입되면, 올해 출시 예정인 8개 차 종 뿐만 아니라 기존에 판매되고 있는 신형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라세티 프리미어 등도 모두 'GM대우'마크를 떼고 '쉐보레' 엠블렘을 달고 판매된다. 이로써 대우 브랜드는 오는 3월을 마지막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은 "내수 점유율 향상과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성장을 위해 브렌드롤 '쉐보레'로 변경한다"면서 "또 사명변경은 글로벌 GM내에서의 회사 위상 강화와 한국 시장에 대한 강력한 의욕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쉐보레'의 도입은 GM대우의 올해 첫 출시 차량인 쉐보레 '카마로' 출시와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3월중 '카마로' 필두로 '아베오' '라세티' 등 속속 출시 GM대우는 오는 3월 중 스포츠카 '카마로'를 시작으로 1분기 소형차 젠트라 후속인 '아베오' 및 '아베오 해치백'을, 2분기에 '라세티 프리미어 해치백' 모델을 출시한다.
하반기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윈스톰 후속 '캡티바', 중형 세단인 토스카 후속 모델, 스포츠카 '콜벳'을 잇따라 쉐보레 브랜드로 출시한다.
한편, 국내에서 캐딜락 판매를 담당하는 GM코리아는 사명을 유지한 채 지금처럼 캐딜락 브랜드만을 판매하게 된다.
GM대우는 '쉐보레' 브랜드 도입을 통해 내수점유율 향상에 사활을 걸었다. GM대우는 지난해 9.5% 내수점유율을 기록, 국내 5개 완성차 중 4위를 기록했다. 90년대 초만해도 '누비라' '라노스' '레간자'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 20% 웃돌던 GM대우로선 두 자릿수 점유율을 다시 되찾겠다는 각오다.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은 "올해 8개 차종을 투입해 내수점유율 두 자릿수를 회복할 것"이라면서 "지난해 12월의 경우 알페온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내수점유율 9.8% 기록하는 등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GM대우는 시설확충, 신차개발비 등에 2∼3년 간 6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2년 GM대우가 출범한 이래 GM은 한국 시장에 신차연구·개발(R&D) 및 시설투자 명목으로 매년 평균 1조원 가량을 투자해 왔다. 예년의 투자 규모를 감안하면 이번 투자 계획은 예년의 두 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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